중국이 반도체에 이어 인공지능(AI) 산업분야에 대한 투자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면서 세계 최고 수준에 도전하고 있다.
대만 IT 전문 매체 디지타임즈는 중국 산업자원부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AI관련 투자가 지난해 3000억 위안(49조4100억 원)에서 올해는 3600억 위안(59조2920억 원)으로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2일 보도했다.
과학, 기술, 의학, 사회과학 등 광범위한 학술분야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코푸스(Scopus)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중국이 발표한 AI제품 개발관련 연구논문은 4만1천여 건에 달했다.
이어 미국이 2만5500편, 일본은 1만1700편으로 중국에 미국과 일본을 합한 수치보다 월등히 높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고 AI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기업들의 숫자 또한 세계적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산업 및 정보기술을 제공하는 CCID 아카데미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AI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중국 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미국과 비슷한 709개나 됐다.
알렉스넷(AlexNet), 구글넷(GoogLeNet), VGG넷(VGG Net), 레스넷(ResNet) 등이 포함된 심층 신경망(DNN)에서 파생된 몇몇 콘볼루션 신경망(Convolutional Neural Network)들도 있었다. 그중 레스넷은 2016년 중국에 본사를 둔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아시아에서 개발되고 발표되었다.
한편 여러 소식통들에 의하면 중국에 본사를 둔 바이두(Baidu), 텐센트(Tencent), 아이플라이텍(iFlytek), 항조우 하이크비전 디지털 테크놀로지(Hangzhou Hikvision Digital Technology)는 심층 신경망(deep neural networks)용 교육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 인력 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9월, 바이두는 오픈 소스 기반 딥 러닝 플랫폼 '패들패들(PaddlePaddle)'을 출시하며 AI기술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한 최초의 중국회사가 됐다. 아이플라이텍은 스마트 센싱과 인식 기술의 심층적인 통합을 위한 연구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중국은 2030년 글로벌 인공지능 혁신의 중심국가가 되는 것으로 목표로 AI와 관련된 알고리즘 아키텍처 개발에 집중하는 한편 관련 생태계 구축에 있어서도 최전방에 서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