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산불 나흘째, 서울 면적의 80% 불타…패리스 힐튼 등 스타들 대피

◆…캘리포니아 산불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나흘째 지속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형 산불이 최고 시속 130㎞(약 80마일)의 강풍을 타고 크게 번지고 있다.

7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는 지난 4일 오후 로스앤젤레스 북서쪽 벤투라 카운티 산타 파울라 주택가 인근에서 시작된 산불로 인해 현재까지 11만6000에이커(약 469㎢)가 불에 탔다고 보도했다. 이는 서울 전체 면적(605㎢)의 77% 규모이다.

산불로 인해 주택 150여 채가 전소되고 시민 1만2000여명이 직접 화재의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LA 교육당국은 이날 322개의 학교가 휴교했다고 밝혔다.

LA 405번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산불로 인해 LA에서 북쪽으로 향하는 주요 해안노선인 101번 고속도로가 폐쇄됐다.

현재 산불은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제니퍼 로페즈, 제니퍼 애니스톤, 패리스 힐튼 등 유명 인사의 호화저택이 밀집해 있는 LA 서부지역 벨에어 등 곳곳을 위협하고 있다.

이날 영국 데일리메일은 패리스 힐튼, 기네스 펠트로, 리즈 위더스푼, 에바 롱고리아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긴급 대피했다고 밝혔다.

패리스 힐튼은 "LA 산불은 마치 지옥처럼 보인다. 현재 나와 우리 애완동물들은 무사히 대피했다.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 소방관들에게 감사한다. 당신들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에바 롱고리아 역시 "현재 동생이 있는 뉴욕으로 대피했다. 용감한 소방관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의 켄 핌로트 국장은 "지금은 불과 맞서 싸울 수 없을 정도의 상황"이라며 "불이 시작됐다고 알아차리면 재빨리 대피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