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정부·여당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비롯한 북핵 문제 해법 마련과 한반도 평화조성 등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외교 슈퍼위크'에 돌입한다.
국정동력의 걸림돌로 작용한 예산안 처리가 비교적 '합격점'을 받으면서 매듭을 짓게 되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외교·안보 분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 국빈방문 기간 중 베이징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제3차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은 별도의 공동성명은 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드로 촉발된 갈등 접점을 좁히고 해빙 분위기로의 관계 복원 등을 위한 대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11일 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 등을 만나 한반도 평화 조성과 한중관계 발전방안, 양국 미래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사드배치를 놓고 소원해 졌던 한중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의미 있는 논의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집권 여당인 민주당도 11일부터 18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해 빅토르비치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 트루트네프 부총리 등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녕,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외곽 지원에 나선다.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박범계·김병관·백혜련·박재호 의원 등과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소속 야당의원(자유한국당 김정훈·국민의당 신용현 등)들이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추 대표는 하원의장과의 회동에서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양국 의회의 협력을 다짐하고, '정당 간 교류 협력서' 등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추 대표는 양국 경제와 한반도 평화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러시아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북방정책의 연계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추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북핵 위협을 풀어내는 국제 공조의 한 축을 담당하는 만큼 이와 관련한 협력을 얻어내는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