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특히 양국이 정상회담 직후 공동성명을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민의당은 "대한민국이 주권국가가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했고 바른정당은 "굴종외교만큼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12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조차 내놓지 못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로 한반도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양국 정상회담에 거는 기대가 큰 상황에서 공동성명 불발이 자칫 북한에 잘못된 시그널을 주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특히 그는 "양국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된 대화 방식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실무 회담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은 명확한 메세지를 주기는커녕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문재인 정부는 사드가 봉합됐다고했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책임있는 행동을 촉구하고 급기야 지난달 22일에는 한·중 군사회담 및 개최여부를 두고서 우리 외교·안보 라인간에 명확한 입장정리가 이뤄지지 않으며 혼선을 빚었다. 이는 결국 청와대의 만기친람식 국정운영에 주 원인이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주권국가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문재인 정부는 언제까지 국민들의 우려와 불안을 외면할 것이냐"며 "청와대는 외교·안보라인 체계를 명확히 정리하고 주권국가로서 단호하고 철저하게 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북핵과 미사일 등의 안보위기를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라면서 대북원유공급중단을 통한 대북제재 압박과 사드보복 철회 요구 등을 요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대표는 "중국의 강력한 대북제재와 사도보복 철회를 요구하고 3불1한(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방어체계(MD)에 가입하지 않으며 한미일 3국 동맹으로 발전하지 않는다)에 대해서도 분명히 거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이 꼭 지켜야할 것 중 하나는 우리나라의 군사주권을 지켜달라는 것"이라면서 "또 한미외교를 약화시키는 굴종외교만큼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양국은 공동성명이나 공동기자회견도 없다고 한다. 형식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북핵·미사일 사태에 대한 중국의 책임을 묻고 북핵 문제 해결에 있어 중국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분명히 짚어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