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번 만에' 우병우 결국 구속…정청래 "기쁘다, 국민이 이긴다"

◆…우병우 구속 [사진: 정청래 트위터, YTN]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결국 구속됐다.

15일 새벽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권 부장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최대 핵심 인물로 주목을 받은 우 전 수석은 두 차례나 영장 청구가 기각되면서 '우병우 구속' '우병우 구속 기각' '권순호 부장판사' 등 이슈를 모은 바 있다.

우 전 수석은 자신의 비위 의혹을 내사 중이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박민권 1차관 등 문체부 간부들, 이광구 우리은행장 등 공직자와 민간인을 광범위하게 불법 사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박근혜 정부 정책에 반대한 교육감 등의 뒷조사를 국정원에 지시하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특히 우 전 수석이 국정원 직원을 동원해 이 전 감찰관을 뒷조사한 내용을 언론을 통해 보도하려고 했던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농단 핵심 인물 중 유일하게 불구속 상태였던 우병우 전 수석의 신병을 확보함으로써 특검의 수사 속도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기쁘다. 국민이 이긴다"라는 짧은 코멘트를 자신의 트위터에 남겼다.

그는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간절히 기도한다 구속"이라며 우병우 구속에 대한 소망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