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사우디 주베일에서 열린 석유화학 플랜트 계약식에 참석한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우측)과 압둘라 알 샴라니 JUPC 사장이 계약서를 교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삼성엔지니어링은 28일 공시를 통해 JUPC(Jubail United Petrochemical Company)와 'United EO/EG III 프로젝트'에 대한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각) 사우디 주베일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압둘라 알 샴라니 JUPC 사장 등 양 사 최고 경영진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북동쪽 해안에 위치한 주베일산업단지 안에 EO/EG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프로젝트 수주금액은 미화 6억 9000만달러(한화 약 7400억원)이고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완공된 플랜트는 연간 70만톤의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등을 생산하게 된다. 에틸렌글리콜(Ethylene Glycol)은 자동차 부동액으로 널리 쓰이는 석유화학제품으로 에틸렌 가공을 통해 얻은 산화에틸렌(Ethylene Oxide)을 재가공해 최종 생산한다.
삼성엔지니어링측은 "에틸렌글리콜은 공급 부족으로 시장성이 높은 상품 중 하나로 정유플랜트 위주였던 주베일산업단지에서는 최근 이번 프로젝트처럼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 플랜트들이 새롭게 들어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를 통해 사빅(SABIC)과의 인연을 계속 잇게 됐다. 사빅은 총 22개의 계열사를 둔 사우디 최대 종합화학회사로 1년 매출만 400억달러에 달한다. 사빅의 자회사인 JUPC는 주베일산업단지 내에서 에틸렌 플랜트와 EO/EG 플랜트를 운영 중이다.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사빅의 프로젝트 8건을 수행했으며 에틸렌글리콜 분야에서도 16건의 프로젝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상품에 대한 확실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만큼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수행과 수익성 확보가 예상된다"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연계 수주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