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계발 정세영 명예회장 상속세는 480억원 추산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과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이 잇따라 별세함에 따라 이들의 유족들이 받을 유산과 이에 대한 상속세 규모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와 2003년 고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유족들과 고 신용호 교보생명 회장의 유족들이 각각 1355억원, 1338억원이라는 거액의 상속세 납부액을 기록해 '노블리스 오블리제' 실천의 선례를 보인바 있어 더욱 관심을 끌 전망이다.
26일 금호아시아나 그룹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고인이 된 박성용 명예회장이 보유한 주식은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금호석유화학, 금호산업 등 금호그룹 계열사 주식 250여만주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명예회장이 소유한 한남동 주택은 공시가격이 30억4000만원이지만 상속세 과세기준이 되는 기준시가는 이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박 명예회장은 또 금호석유화학 주식 144만5763주, 금호산업 주식 35만5000주, 금호타이어 11만주, 금호종금 주식 3만9070주, 아시아나 항공 주식 50만주, 금호페이퍼텍 주식 4만3672주 등 249만3505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명예회장의 유족들이 상속세를 납부할 때 적용할 박 회장의 유산은 37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한 상속세 규모는 15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상속세가 납세자의 신고납부를 기초로 계산되는 세목이고 배우자 공제 등 각종 공제항목을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 유족들이 어느 정도의 세금을 납부할지는 아직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태이다.
한편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유족들은 공시가격 41억3000만원 짜리 성북동 주택과 별세 3일전 매각한 542만5000주의 매각대금 등 1200억원 가량의 유산을 상속받을 것으로 전해졌으며 각종 세금공제 등을 적용할 경우 480억원 가량의 상속세를 낼 것으로 추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