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할루어강 다목적 공사(2단계) 현장 위치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지난 5일 필리핀 할루어강 다목적 공사(2단계)의 낙찰의향서(LOA)를 접수해 새해 마수걸이 해외수주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필리핀 관개청(NIA)이 발주한 이번 공사는 필리핀 곡창지대인 일로일로 주에 3개의 댐과 도수로, 관개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이 단독 수주한 이번 공사 금액은 총 1억 9300만달러(한화 약 2061억원) 규모이며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6개월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사업 지원을 위해 2억달러 규모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계약을 필리핀 정부와 체결했다. 이 금액은 EDCF 지원액 중 단일 사업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대우건설은 필리핀 현지 공사 경험과 국내외 댐·관개시설·상하수도 실적을 인정받은 결실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필리핀에서 1996년 건축 공사를 시작으로 1997년 사코비아-밤반강 치수공사, 2000년 마닐라 홍수통제 공사, 2006년 아그노강 홍수조절 시설공사 등 8개 공사를 완공한 바 있다.
필리핀은 2025년 심각한 물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수자원 인프라 확충을 위한 원조와 투자 유치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와 함께 최근 농업생산성 증대를 위한 식량자급 로드맵 정책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번 공사는 필리핀 정부의 중점 목표인 수자원과 농업개발을 지원하는 첫 사업으로 완료 시 농업생산성 개선, 식수·공업용수 공급, 홍수 예방, 생태관광 활성화 등의 추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으로 철저한 리스크 검증을 거쳐 수주한 사업"이라며 "앞으로 필리핀과 아세안 지역에서 발주되는 유사 공사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