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일선 국세공무원들은 "국세체납자와 부딪치면서 받는 스트레스와 윗사람들의 잔소리가 그칠 줄 모르는 징세과"라고 입을 모은다.
징세과는 체납정리 등의 '발품'을 파는 단순업무에만 매달리다보니 세법지식과 경험을 살리지 못하는 곳이라는 불만의 소리도 높다.
이런 징세과의 업무를 총괄하는 징세과장은 징세,정리업무 뿐만아니라, 세무서 전체 살림을 도맡아 하는 관리업무까지 관장하면서 하루에 직접 결제하는 서류만 60건이 넘는다고 한다.
월요일 아침이면 체납정리에 불만을 가진 민원인들이 몰려오기 일쑤이고 평일에도 체납자들이 세무서를 방문하여 가장 먼저 들러 불만사항을 터뜨리는 부서이기도 하다.
징세과 직원들은 기능별 조직개편 후 부과와 징수업무가 이원화되면서 업체관리상의 어려움으로 직원들의 애로사항은 더 늘어나고만 있다고 한다.
고지, 징수업무 분리와 직원 출장제한 등으로 업체현황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체납자와 담당직원간 다툼이 빈번한 것은 예사이고, 고지하는 직원과 징수하는 직원간 세법해석에 따른 견해차이로 인한 납세자들의 불만은 납세서비스 만족도의 '최대의 적'으로도 꼽히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부과와 징수업무 이원화로 관내 업체가 폐업이나 중도하차 할 경우 각 과간 업무협조가 원활치 못해 업체관리에 어려움이 많을 뿐 아니라 사실관계 확인이 자칫 잘못될 경우, 곧바로 부실부과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게 일선 직원들의 하소연.
따라서 일선 징세과 직원들의 희망은 부과와 징수업무의 일원화.
이런 희망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기능별 조직개편 도입취지에 어긋난다며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일선서의 A모 징세과장은 "종사직원들이 받는 내·외적 스트레스의 강도가 높아 직원들에게 근무상 메리트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징세과는 여전히 기피부서의 이미지를 벗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