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잇단 규제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특화설계가 분양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은 평면이나 커뮤니티 시설 등 다양한 부분의 상품 개발에 공을 들여 신규 단지의 청약 성공을 이끌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올 초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서 선보인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는 노인복지주택(시니어주택)으로 입주자가 만 60세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해 전 가구 안방에 욕조가 들어간 광폭 화장실 설치, 화장실 문턱 대신 미세기문 설치 등을 통해 1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5일 만에 완판됐다.
GS건설이 이달 강원 춘천시 삼천동에서 공급한 '춘천파크자이'의 84㎡A 타입은 기본 방 3개 외에 발코니·알파룸·창고로 활용될 공간을 하나로 합쳐 서재나 취미실 등으로 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청약 결과 30.82대 1에 달하는 팬트하우스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알파룸은 아파트 내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창고 이외에 서재나 침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아 수요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운정신도시 아이파크' 주경 투시도. 사진=현대산업개발 제공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운정신도시 아이파크'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30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3042가구 규모다. 이 단지에는 4베이 판상형(일부가구), 'ㄷ'자형 주방, 알파룸·드레스룸·팬트리 등의 설계가 적용됐다. 여기에 조명·가스조절과 일괄 소등·엘리베이터 호출 등이 가능한 홈네트워크 시스템, 세대 내 공기질 측정 센서, 가구당 1.51대(총 4610대) 주차공간 등이 도입된다.
현대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힐스테이트 동탄 2차'를 분양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8층, 4개동, 총 679세대 규모다. 아파트가 전용면적 54㎡ 443가구, 오피스텔이 전용 22·42㎡ 236실로 구성된다. 아파트는 판상형(일부타입 제외)에 남측향 위주로 배치되며 방 3개·욕실 2개·드레스룸이 적용된다. 오피스텔은 전용 22㎡B 타입의 경우 실사용 면적을 넓히기 위해 단층 외 별도의 다락이 제공되며 전용 42㎡T 타입에는 넓은 공간 활용이 가능한 테라스가 제공된다.
고려개발과 대림산업은 이달 중 대전 서구 탄방동 2구역 재건축사업인 'e편한세상 둔산' 분양에 나선다. 단지 규모는 지하 2층~지상 22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3㎡, 총 776가구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72·84㎡ 231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단지에는 e편한세상 브랜드 특화기술인 단열·차음·층간소음 저감설계와 스마트홈 시스템, 오렌지 로비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또 둔산지구 생활 인프라와 대전 지하철 1호선 용문역·탄방역을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