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최근 4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7년 4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4분기 영업익, 2012년 2분기 이후 첫 1000억 돌파
작년 매출 11조 6798억원…3년 연속 10조원대 기록
◆…GS건설 최근 6년 연간 영업실적. 2017년은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9일 공시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1조 6798억원, 영업이익 3190억원, 당기순손실 1534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5.8%, 영업이익 123.1% 늘어난 실적이다. 순손실은 전년도 204억원에서 규모가 더욱 커졌다.
이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3000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1년 4310억원 이후 작년이 처음이다. 2012년 1761억원으로 줄어든 영업이익은 2013년 해외부실 어닝쇼크로 인해 9355억 적자까지 이어졌으나 국내 주택사업 호황에 힘입어 2014년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매출 규모 역시 2011~2014년 9조원대에 머물렀으나 2015년 10조 5726억원, 2016년 11조 356억원 등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실적은 4분기의 역할이 컸다. GS건설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 1642억원, 영업이익은 102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94.9% 늘었다. 전분기에 비교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2%, 44.7%씩 증가했다. GS건설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2012년 2분기 1200억원 이후 5년 만에 나타난 기록이다.
호실적의 기반은 건축·주택부문이 마련했다. 건축·주택부문은 전년도보다 38.1% 증가한 6억 64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GS건설은 지난해 각종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와 인지도 설문조사에서 주택 브랜드인 '자이'가 1위를 석권하는 등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운 분양 호조가 이 같은 성적에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반면 순손실은 연말에 발생한 환차손으로 인해 악화됐다. 4분기 순이익은 880억원 적자로 기록됐다. GS건설측은 "지난해 말 원화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외화환산 손실이 늘어 장부상 평가액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연초에도 환차손으로 홍역을 앓아 1분기 674억원 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GS건설은 매출 12조원, 수주 11조 4500억원을 올해 경영목표로 삼았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도 혁신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기반의 지속성장 체계 구축을 통해 이익 개선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