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최근 4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7년 4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우량 신규 주택 매출 인식 확대 영향"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외형과 이익 모두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013년 국내 주택경기 침체로 부침을 겪은 이후 나타난 호조세에 힘입어 우상향 기조를 매년 이어가는 모습이다.
◆…현대산업개발 최근 7년 연간 영업실적. 2017년은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지난 2011년 영업이익 4009억원, 순이익 2247억원에서 2013년 영업손실 1479억원, 순손실 2012억원까지 떨어졌으나 이듬해부터 국내 주택경기 호조에 힘입어 꾸준히 반등했다. 매출도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우량 신규 주택사업 매출 인식 확대와 기존 현장 원가율 개선 등으로 역대 최고 연간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것이 현대산업개발측의 설명이다.
4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1조 5120억원, 영업이익 1923억원, 당기순이익 72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2%, 49.8% 늘었으며 순이익만 1.7% 감소했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이 12.0%, 영업이익이 12.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43.6% 줄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매 분기마다 기록을 경신하는 흐름도 보였다. 3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기록한 것에 이어 4분기 영업이익 기록을 재차 경신하고 최대 매출 규모도 나타냈다. 이에 따라 2013년 4분기 영업손실 1788억원, 순손실 1674억원 이후 16분기 연속 영업·순이익 흑자기조도 이어갔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에도 지속적인 분양 호조와 분양가 상승, 우량 신규 주택사업 매출 비중 확대 등이 이뤄졌다"며 "현금 및 현금성자산도 지난해 1조 4830억원으로 전년도 1조 3400억원 대비 1430억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에는 입주물량 증가에 따라 현금성 자산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택사업에 주력해온 이 회사는 자체공사 규모를 지속해서 줄이고 외주주택 비중을 높이면서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자체주택 매출액은 1조 680억원으로 전년도 1조 2320억원에 비해 13% 가량 줄어든 반면 외주주택은 2조 1860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 5300억원에서 43% 정도 늘어났다. 별도기준 매출 비중도 자체주택은 25.9%로 전년도 35.1%에서 9.2%p 감소했으며 외주주택은 53%로 처음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오는 5월 지주회사 체제 전환, 올해 1만 6180가구 공급 등을 앞두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향후 주택시장 사이클 리스크를 줄이고 중장기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신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 1조원 이상의 프리캐시플로우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주택·건축·인프라 개발과 관리·운영을 아우르는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