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EB하나은행
부자들은 부동산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자산을 여전히 선호하고 있고 오히려 투자용 부동산에 관심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31일 PB(개인자산관리) 고객 8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부자들의 성향을 담은 '2018 Korean Wealth Report'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은 다주택자의 세제부담이 증가하는 부동산 정책 발표 이후 기존 보유중인 주택 중 일부 또는 전체를 매각하였다고 답한 응답자는 4.7%에 불과했다.
또한 현재 보유중인 투자용 부동산 자산을 향후 2~3년 내에 매각할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58.6%로 매각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대비 약 3배 높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직접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변화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부자들의 자산포트폴리오 구성은 부동산 자산 50.6%, 금융자산 43.6%로 직전 조사대비 부동산 비중도 소폭 상승했다.
특히 2017년은 실수요 기반이 튼튼한 수도권 중심으로 가격이 많이 상승하면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시기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이 발표됐지만 부자들은 오히려 부동산 비중을 늘린 셈이다.
전체 응답자의 85.6%는 거주용이 아닌 투자목적 주택을 최소 한 채 이상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투자목적 주택의 종류로는 중소형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 외 오피스텔, 대형아파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의 82.9%는 상업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세부 종류로는 상가·건물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8년 부동산 투자 계획이 있는 부자들은 건물·상가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가 47.6%로 가장 높았으나 직전 조사대비로는 비중이 약 9%p 감소했다.
반면 투자용 주택 및 아파트 등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16.7%로 직전 조사대비 약 5%p 증가해 전반적으로 주택 및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은 2017년 저금리상황이었지만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자산 수익률이 호조를 보여 부자들은 평균 6.61%의 금융자산 수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8년 부자들의 목표수익률은 작년 실현 수익률 대비 0.93%p 높은 7.54%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부자들의 금융상품 투자 1순위는 단연 지수연계 금융상품(ELS, ELT)이 차지하여 과거와 마찬가지로 선호 추세가 지속됐다.
다음으로는 주식형펀드(공모)가 차지하여 주식시장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외 단기 금융상품(1년 미만 정기예금, MMDA, CMA 등), 정기예금(1년 이상)이 동률을 차지했는데 이는 불확실한 금융시장에 대비하여 적정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고자 하는 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징적인 것으로는 4차 산업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선호는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있는 새로운 투자자산(크라우드 펀딩/P2P/가상화폐 등)에 대한 선호도 상당 수준 형성됐다.
부자들은 자산관리 및 운용에 대한 의사결정시 주로 PB와 가장 많이 상의하고 있고 PB를 통해 세제와 관련한 궁금증을 해결하거나 절세에 유리한 금융상품 가입을 통해 세금 부담을 줄이는 것으로 나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