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을 향해 달리고 있는 중국이 붐비는 군중 속에서 범죄자를 색출하기 위해 공안(경찰)에 얼굴인식 기능을 탑재한 안경을 지급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당국은 수억 명이 움직이게 될 구정 연휴에 맞춰 범죄예방과 우범자 감시 및 범죄자 색출을 위해 안경에 탑재된 얼굴인식 장치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이미 인공지능 기반의 최첨단 감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선두권 국가로 새롭게 도입될 모바일 장치는 감시카메라의 범위를 확장, 고정카메라가 스캔하지 못하는 곳을 들여다 보는 것은 물론 더 신속한 대응을 가능케 한다.
특히 군중들 사이에 섞여 움직이는 개개인의 얼굴을 인식해 판별해 내는 인공지능 감시 시스템은 이미 중국 공안에 널리 보급된 상태로 이번 스마트 안경 보급은 이러한 감시체계를 한층 강화하는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입이 예정된 스마트 안경의 하드웨어는 중국 LL비전(LLVision)사가 제조한 기기로 안경에 부착된 카메라로 포착한 얼굴이미지를 손에 들고 있는 단말장치에 전송하고 AI(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검색한다.
AI소프트웨어는 범죄자를 색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100밀리 초 이내에 1만 명의 사진을 오프라인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수집, 다시 경찰관에게 통지하는 과정을 거친다. 현재까지 시스템의 정확성은 알려져 있지 않다.
다음 주 춘절 여행객으로 붐비는 장소에서 사람들을 모니터링 하는데 본격 사용될 예정으로 인민일보는 정조우 철도역에서 7명의 범죄자와 26명의 가짜 신분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색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단말기의 가장 큰 장점은 고정 카메라의 사각지대를 없애 움직이면서 얼굴을 인식할 수 있어 범죄자를 색출하거나 잠재적 범죄를 예방하는데 사용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궁극적으로 좋은지 나쁜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