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더보드
애플 역사상 유례가 없는 아이폰 구동 핵심 iBoot 소스코드가 온라인을 통해 유출되면서 보안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미국 기술전문채널 마더보드(motherboard.vice.com)는 분산 버전관리 툴인 깃(Git)을 사용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웹호스팅 서비스 기트허브(GitHub)에 아이폰을 구동하는데 가장 중요한 iOS 프로그램 중 하나인 iBoot 소스코드가 익명으로 게시됐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시된 파일에는 iBoot라고 분류돼 있고 iOS의 일부로 운영체제의 부팅에 필요한 파일로 소스코드는 해커와 보안 연구자들에게 iOS의 취약성을 노출함으로써 아이폰의 탈옥을 쉽게 달성하는 길을 열어 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즉 아이폰을 처음 켤 때 실행되는 첫 번째 과정인 iOS를 로드하는데 필요한 프로그램이며 아이폰의 BIOS(바이오스)와 같은 개념으로 커널이 애플에 의해 인증되고 실행되는 지를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번에 유출된 코드는 iOS9 이전 버전에 사용된 것이지만 일부는 iOS11 버전에서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애플이 iOS와 MacOS의 아주 일부분을 오픈소스로 공개했지만 대중들에게 공개하는 것은 매우 꺼려해 왔다.
특히 애플은 iBoot를 안전하게 유지하고 소스코드를 비공개로 하는데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핵심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부트 프로세스의 버그를 발견하기 위해 2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건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iOS와 맥OS에 대한 책을 저술하기도 한 보안전문가 조나단 레빈(Jonathan Levin)은 “코드가 리버스 엔지니어링 된 코드와 일치하는 점에 미뤄 실제 iBoot인 것이 확실하다”며 “이는 애플 역사상 최악의 유출사고로 엄청난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iOS보안 연구원도 이를 확인했다.
이들에 의하면 iBoot 소스코드에 접근할 경우 iOS 단말기를 손상시키거나 탈옥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해커들이 아이폰을 쉽게 해킹하거나 내용을 해독할 수 있는 결함이나 버그를 쉽게 찾아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욱이 고급 프로그래머들이 애플 플랫폼이 아닌 단말기에 iOS를 구동시키는 것을 막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례는 이전 iBoot 취약성으로 인해 탈옥자와 해커들이 아이폰의 잠금 화면을 통해 사용자 데이터를 무차별적으로 해독할 수 있었던 데서 드러난다.
레빈은 “iBoot는 애플이 갖고 있는 핵심 구성요소의 하나로 여전히 64비트 이미지를 암호화하는데 사용되고 있다”면서 “이제는 소스코드 형태로 누구에게나 문이 활짝 열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