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9일 미국 정부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철강 수입국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통상 분야에서 분열조짐을 보이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힐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문재인 대통령께 간곡히 말씀드린다. 지금 한가롭게 평창올림픽을 (관람)할 게 아니라 외교라인을 가동해서 평창올림픽을 (국민들이)편하게 볼 수 있게하는 것이 대통령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철강 수입이 미국 경제에 미친 영향에 대한 보고서를 백악관에 전달하고, 철강 수출국에 고관세를 적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캐나다와 일본, 독일 등은 이번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미국이 철강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캐나다, 독일, 대만 등 전통 우방국은 무역제재에서 제외했다"면서 "유독 우리나라만 포함시킨 것은 통상 네트워크도 문제지만, 우리 내부서조차 정비돼있지 않은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컨트롤 타워인 통상교섭본부는 조직정비도 마치지 못했다"면서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면서 전통적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통상 분야에서 균열조짐을 보이는 것이 아닌지 심각하게 우려스럽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쇼통에 능통한 문 대통령과 그 참모들의 이 위기상황에 대한 위기관리능력과 상황대처능력은 찾아볼래야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