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민기 성추행 의혹 내사…배우 송하늘, "그는 이런 사람" 폭로 충격

◆…송하늘 "조민기 성추행" [사진: 송하늘 페이스북]

경찰이 배우 조민기(52)의 성추행 의혹 건을 내사 중이다.

21일 충북지방경찰청은 조씨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후 곧바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청주대 학생들이 주장하는 성추행 폭로 글을 바탕으로 학교 측에 진상 조사 내용을 요청하고 피해 학생들의 진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앞선 지난해 조씨가 재직했던 청주대 익명 게시판에 조씨의 성추행 폭로 글이 올라와 삽시간에 퍼졌다.

학교 측에서는 내부 조사를 실시해 조씨에게 3개월 면직 처분을 내렸으며 반발한 조씨가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조씨는 소속사를 통해 "명백한 루머이자 확인되지 않은 구설"이라며 "교수직 박탈과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21일 청주대 연극학과 출신의 신인 배우 송하늘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간 있었던 조씨의 성추행 사실을 상세하게 서술해 또 한번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송하늘은 "잊고 지내려 애썼지만 조민기 교수가 억울하다며 내놓은 공식입장을 듣고 분노를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고 폭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조민기는 오피스텔로 여학생들을 불렀다. 가지 않으면 올 때까지 전화를 했다"며 "저와 제 친구에게도 자고 가라고 했고, 씻고 나오라며 옷과 칫솔까지 꺼내줬다. 문을 열고 나가니 억지로 침대에 눕게 했고, 배 위에 올라타 얼굴에 로션을 발랐다. 팔을 쓰다듬거나 옆구리에 손을 걸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하루는 남자친구와 함께 불려갔는데 남자친구가 술이 약해 먼저 잠들자 조민기 교수는 '남자친구와 섹스 어떻게 하느냐'는 등 성적인 질문들을 농담이란 식으로 쏟아냈다"며 "저를 곁으로 부르더니 가슴을 만지고 '생각보다 작다'고 웃어넘기려 했다"고 말했다.

송하늘은 또 "팀 회식 등에서 여학생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의 행위는 너무 많아 적을 수도 없다"며 "2014년에는 노래방에서 조민기 교수가 술에 취해 여학생들의 가슴을 만지고, 다리를 갑자기 번쩍 들어 올려 속옷이 보이게 한 뒤 후배위 자세를 취한 채 리듬을 타기도 했다. 제게는 뽀뽀했다"고 주장했다.

청주대 연극학과의 다수 학생들도 언론을 통해 노래방에서 있었던 조씨의 성추행과 오피스텔로 여학생들을 부르는 행태를 고발하고 나섰다.

이에 조씨의 소속사는 현재 입장을 정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