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9일 각 계열사의 이사회 결의를 거쳐 오비맥주의 영업담당 김일영(金日榮) 상무를 ㈜두산 주류BG의 상무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또 진로의 영업담당 오장환(吳璋煥) 부장도 ㈜두산 주류BG의 상무로 영입됐다.
이는 최근 진로가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에 매각됨에 따라 소주업계의 판도 변화에 대비해 주류사업부문의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두산은 지난해 10월 진로 '참이슬 신화'의 주인공인 한기선(韓基仙) 부사장을 주류BG의 부사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는 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주류부문의 역량 강화를 추진해왔다.
두산은 지난 3월 실시된 진로 매각입찰에서 미래에셋파트너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나 하이트맥주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진로 인수에 실패했다.
이와 함께 두산그룹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정비기획처장을 지낸 장경식(張敬植)씨를 두산중공업의 전무로 선임하고 M2S 인터내셔널 대표를 역임한 호경모(胡景模)씨를 ㈜두산 상사BG의 상무로 영입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이번 영입은 주류BG의 한기선 사장 체제하에서 전반적인 조직과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