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명의 계좌를 이용해 불법 주식거래를 한 증권사 임직원들이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5일 금융투자상품 매매 제한 규정을 위반했다가 적발된 부국증권과 KTB투자증권 임직원들에 대해 징계 조치와 함께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증권사 임직원은 고급 내부정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이유로 금융투자상품 거래시 높은 수준의 규제를 받고 있다.
현행 자본시장법 제63조에 따르면 금융투자업 임직원은 금융투자상품(주식·채권·펀드 등)을 자기 매매할 때 ▲자기명의로 매매 ▲하나의 계좌를 통해 매매 ▲매매명세를 월별·분기별로 소속 회사에 통지 ▲그 밖에 대통령령이 정한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부국증권 직원 4명이 타인 명의 계좌로 주식을 매매하고도 계좌 개설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않은 사실을 적발했다. 금감원은 감봉, 견책 등의 조치와 총 693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KTB투자증권 임직원 3명은 금융투자상품을 매매할 때 자기 명의로 계좌를 개설하고 분기별로 매매 내용을 회사에 알려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투자상품 매매 제한 규정을 위반한 KTB투자증권 전 직원 3명에 대해 견책 등의 징계와 18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