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복권 판매액이 줄어들면서 폐업하는 판매점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2년 12월 로또복권이 도입된 이후 지난 8일 현재까지 총 617개의 판매점이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판매점은 한때 8천823개에 달했으나 지금은 8천206개로 7%가 줄었다.
연도별로는 지난 2003년과 지난해 두해동안 498개의 판매점이 계약을 해지했으며 올들어서는 119개가 문을 닫았다.
판매점 계약을 해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성 악화'로 실제 전체 폐업 판매점의 75.9%인 468개가 본인희망에 따라 판매점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불량이나 무단명의변경 등 계약위반(125개), 판매인 사망(23개), 계약만료(1개) 등의 이유로 폐업한 경우도 있었다.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판매점 계약을 해지하는데는 여러가지가 이유가 있지만 그래도 수익성이 기대만큼 좋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면서 "장애인과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은 판매점 수입이 일정액을 초과하면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폐업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복권위원회는 `복권판매 마감시간(매주 토요일 오후 8시)과 추첨시간(오후 8시45분)이 45분 차이가 나면서 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공중파 방송을 이용하다보니 불가피하게 시간차이가 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추첨시간대를 변경하거나 복권판매 마감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복권위원회는 추첨시간대 변경보다는 마감시간을 최대한 오후 8시40분에 가깝게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