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서 승객이 승무원 폭행…"손등 긁혔다"며 주먹으로 가격·목 졸라

◆…기내서 승객이 승무원 폭행 [사진: KBS]

기내서 승객이 승무원을 폭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부산지방경찰청 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께 부산 김해공항에서 일본 오사카로 출발 예정이던 에어부산 항공기 안에서 30대 남자 승객 A씨가 20대 여성 승무원을 수차례 폭행했다.

A씨는 승무원에게 소지품을 기내 선반에 넣어달라고 요구했고, 옷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자신의 손등을 긁었다며 화를 냈다.

승무원이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으나 A씨는 기내 안전설명 중이던 승무원의 왼팔을 주먹으로 가격한 뒤 목을 졸랐다.

당시 계류장을 떠나 활주로로 향하던 비행기 기장은 사건을 보고받고 즉각 비행기를 돌렸고 A씨는 경찰에 체포됐다.

A씨의 난동으로 180여 명의 승객을 태운 비행기는 50분 가량 늦게 출발해야만 했다.

현재 A씨는 부산 강서경찰서로 넘겨져 조사를 받고 있다. 재일교포인 그는 통역을 통해 "승무원이 좀 빈정거려 화가 나서 따지다 소란이 있었다"며 체포된 것에 대해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