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일부 본부장급 임원 6명을 교체하는 보직인사를 단행했다고 19일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양호한 연간실적을 기록했으나 해외현장의 손실발생으로 연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점에 따른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이번 교체를 실시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1조 7668억원, 영업이익 4290억원, 당기순이익 2579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빅배스(big bath·대규모 손실처리) 따른 적자를 딛고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연초 기대했던 영업이익 7000억원에는 못미쳤다. 이는 작년 4분기 해외현장에서 발생했던 3000억원대 손실로 인해 151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발목이 잡힌 것이다.
이에 대우건설은 본부장 임원 5명을 직무대리로 교체하고 지난해 8월 송문선 대표이사 사장 선임 당시 신설했던 사업총괄 보직도 폐지하는 강수를 뒀다. 전무급인 해당 임원 6명은 모두 퇴직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문책성 인사로 풀이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본부장급 임원의 세대교체로 향후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추진해 미래가치를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업총괄 (폐지)
▲토목사업본부장 직무대리 이성기 상무
▲인사경영지원본부장 직무대리 박상훈 상무
▲조달본부장 직무대리 김성환 상무
▲기술연구원장 직무대리 유희찬 전문위원
▲품질안전실장 직무대리 백종완 상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