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8년 3월 이후 서울 재개발 분양물량. 자료=부동산인포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3월 이후 연내 서울에서 재개발을 통해 일반분양되는 물량이 총 9248가구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7274가구 대비 27.1% 증가한 규모다.
올해 총 가구수는 2만 1242가구로 2015년 2만 1363가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신정·아현·신길·수색증산 뉴타운 외 주상복합과 오피스텔,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대규모 정비사업이 포함돼 일반분양가구가 평년보다 늘었다.
부동산인포는 "강남 재건축 분양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상황에서 서울 신규 아파트 공급 기준 재건축보다 많은 물량을 차지하는 재개발 시장의 경우 입주 때 분양가 대비 1억원 이상 프리미엄이 붙기도 한다"며 "대출제한 등 규제가 심한 강남에 비해 부담이 적은 재개발 분양시장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연말까지 서울에서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되는 주요 단지로는 삼성물산의 양천구 신정뉴타운2-1구역 '래미안 목동아델리체'(일반분양 647가구), GS건설의 마포구 염리3구역 '마포프레스티자이'(369가구), 롯데건설의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 '청량리 롯데캐슬'(1361가구), 현대건설의 서대문구 북아현1-1구역 재개발(345가구), SK건설의 은평구 수색9구역 재개발(251가구), 대림산업의 동대문구 용두5구역 재개발(354가구) 등이 꼽힌다.
권일 리서치팀장은 "강남권은 3.3㎡당 분양가 4000만원을 넘어서면서 중도금 집단대출이 막혀 웬만한 자금력으로 청약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며 "비강남권 중 입지 좋은 재개발 정비사업은 아직 대출이 가능한 곳이 많고 준공 때까지 1억원 이상 웃돈이 형성되는 곳도 많아 예비청약자들에게 차선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이후 대규모 뉴타운이나 도심 등에 재개발 분양 물량이 분포한다"며 "규제가 심해 높은 분양가 책정이 어려운 만큼 시세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이 사업들에 귀기울여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