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UAE <사진: 청와대 제공>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초청으로 사저인 바다 궁을 방문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 내외를 사저로 초청해 자신의 가족을 소개하는 파격을 연출했다.
이날 모하메드 왕세제는 문 대통령에게 "UAE에 한국은 가장 우선순위에 놓여 있다. 언론과 SNS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우리 관계는 공고할 것"이라며 "UAE는 항상 한국 옆에서 한국 편을 들 것"이라고 강조해 주목받았다.
그는 또 문 대통령에게 격의 없는 농담도 건넸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바라카 원전을 가보면 한국인들이 얼마나 근면한지 알 수 있다"며 "UAE 국민들도 바라카에서 한국인들과 어울리며 한국인들을 닮아가고 있다. UAE 사람들은 원래 박수도 느릿느릿 쳤는데 한국인들과 어울리며 박수의 속도도 빨라졌다"고 말했다.
왕세제는 또 "곧 한국에서 뵙기를 바란다. 갈 때는 딸들과 손자들을 데리고 갈 것"이라면서 "우리 딸들이 돈을 많이 써서 한국경제 상황이 좋아질 것이다. 물론 그 돈은 제 카드에서 나오는 것이고 내가 사인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저는 많이 울 것"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문 대통령은 "왕세제가 방한하면 송골매를 이용한 사냥을 보여주고 싶다"며 "한국에서 손님을 정성껏 모시는 것은 UAE 못지않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가급적 빠른 시기에 방한해달라"고 화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7일 UAE에 주둔하고 있는 아크부대를 격려 방문한 후 모하메드 빈 라쉬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를 만나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고 밤 늦은 시각 귀국 길에 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