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증시 다우지수 40000선 돌파 마감...'139년 역사 이정표'

소비자물가지수 둔화세로 9월 금리 인하 기대↑

기업 77%, 예상치 상회하는 실적 발표 상승 견인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이하 다우지수)가 17일(현지시간) 139년 역사상 처음으로 40,000선 위에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34.21포인트(0.34%) 오른 40,003.5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랠리를 지속하며 5주 연속 주간 상승을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 6% 이상 상승했다.

1884년 7월 처음 도입된 다우지수는 2022년 9월30일 포스트 팬데믹 최저점인 2,8660.51까지 내려갔으나 이후 40% 가량 급상승, 1년7개월여 만에 4만 돌파 기록을 세웠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들어 첫 둔화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나온 후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77%의 기업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해 상승세를 더욱 부추켰다.

특히 이날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와 건설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의 주가가 모두 1% 상승해 다우지수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17포인트(0.12%) 오른 5,303.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35포인트(-0.07%) 내린 16,685.97에 각각 마감했다.

US뱅크의 톰 헤인린 연구원은 CNBC에 "미국의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둔화의 조합이 지수상승의 완벽한 촉매제"라며 "적어도 올해는 상당히 낙관적이다. 밸류에이션이 다소 높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수익 성장과 수익 안정성도 마찬가지"라고 전망했다.

카슨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CNN에 "40,000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지만 결국 39,999와 40,000 사이에는 차이가 없다"면서도 "작년 한 해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경기 침체와 약세장에 대해 이야기했나. 인내심을 갖고 언론의 헤드라인을 무시한 투자자들이 다시 한 번 보상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