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기재부 고위관료들의 재산은 대부분 증가했지만 김용진 제2차관의 경우 재산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18년도 정기재산변동사항 공개목록'에 따르면 김 부총리의 신고 재산은 22억6100만원으로 종전 신고액보다 9400만원 늘어났다. 전년도에는 21억67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부총리는 본인 명의로 오피스텔 분양권 1억70만원, 서울 마포 소재 아파트 전세권 8억5000만원, 배우자 명의로 서울 강남에 아파트 5억8800만원을 소유하고 있었다.
김 부총리는 전년도에 경기 의왕에 아파트 전세권 5억5000만원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를 해지하고 서울 마포 소재 아파트의 전세권을 새로 계약했다.
차량은 배우자 명의로 2010년식 소나타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가액은 862만원이었다.
본인과 배우자, 차남 명의로 된 예금은 종전 11억5034만원에서 현재 9억1325만원으로 약 2억3700만원 감소했다. 이는 전세계약을 해지한 아파트와 새로 전세계약을 한 아파트의 전세금 차액을 예금으로 보전하면서 예금이 감소했다고 김 부총리는 설명했다.
고형권 기재부 제1차관의 경우 재산이 종전 17억4994만원에서 현재 18억692만원으로 5697만원이 늘어났다.
본인 명의 서울 강남의 아파트가 종전 6억8800만원에서 현재 7억5600만원으로 6800만원 상승했으며 2017년식 제네시스를 새로 구입하면서 차량가액이 5510만원 신규로 발생했다.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 차녀의 명의로 8억4390만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김 제2차관의 경우 종전 재산신고액이 2억4303만원이었으나 현재는 1억6531만원으로 무려 7772만원이 감소했다.
보유하고 있던 경기 이천의 아파트 5400만원을 친지에게 증여하면서 재산이 감소했고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대출도 2억9843만원에서 3억3580만원으로 약 3700만원 늘어났다.
이찬우 차관보는 재산이 10억4714만원에서 11억6263만원으로 증가, 1억1548만원이 늘어났다.
서울 용산에 소재한 본인 명의의 아파트가 9억2800만원에서 10억4000만원으로 상승했으며 예금은 본인과 배우자, 장녀와 장남의 명의로 1억9238만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황건일 국제경제관리관은 재산이 8억9625만원에서 9억2436만원으로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증가액은 2811만원이다.
본인 명의로 된 아파트 전세권이 1억원이었으며 본인과 배우자의 공동명의로 아파트 분양권 각 4억8113만원을 가지고 있었다.
조규홍 재정관리관의 경우 재산이 10억5986만원으로 종전 신고액인 9억3654만원보다 1억2331만원 늘어났다.
서울 마포의 아파트 월세를 전세로 전환하면서 보증금이 1억1000만원에서 6억5000만원으로 늘어났으며 본인 명의로 세종에 아파트 한 채(2억4900만원)를 보유하고 있었다.
정무경 기획조정실장은 13억4100만원의 재산을 신고, 기존 13억355만원보다 재산이 3744만원 늘었다. 이 중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의 아파트 두 채 등 부동산(건물)으로만 13억7000만원을 보유했다.
구윤철 예산실장은 재산이 26억7196만원으로 종전 26억6221만원보다 974만원 증가했으며 재산목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와 상가, 전세권 등으로 총 31억9075만원이었다.
한편 김병규 세제실장의 경우 최근에 교체되어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서는 제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