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2일 오전 10시 금융감독원 2층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김 금감원장은 취임사에서 "시장경제의 롤을 집행하는 기관은 여러 곳이 있지만 금융감독기구는 법령에 근거하면서 제량범위가 넓다"며 "여러 논란에 휘말리면서 감독당국으로서 영(令)이 서야할 금융시장에서조차 권위가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 "금융감독원의 정체성을 바로하고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하고 영업행위를 감독하며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김 금감원장은 "금융감독의 원칙이 정치적, 정책적 고려에 의해 왜곡되는 일이 없어져야 한다"며 "금융감독원에 부여해 주신 권한을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와 금융소비자 간에 건정성감독과 금융소비자보호 간에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감독기구의 위상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는 길"이라며 "그동안 금감원은 금융회사와 금융회사의 건전성 유지에 우위를 둔 채 금융소비자 보호에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금감원장은 "금융회사의 불건전한 영업행위로 인한 소비자 피해 사례와 가계부채문제에 대해 일각에서는 약탈적 대출이라는 주장까지 제기하는 상황"이라며 "금감원은 이러한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금융회사와 소비자간에 한쪽의 치우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을 통해 신뢰를 확보함으로써 감독당국의 권위와 위상을 확립하겠다"며 "감독업무를 수행할 때 일관된 일처리로 감독업무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높여 금감원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금감원장은 "금감원은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을 감독하는 기관으로 지향점을 분명히 해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라는 양대 책무를 효과적으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