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충남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에 참석한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이인제 고문. (사진=연합뉴스)
'올드 보이' 논란에 李 "충남 젊게 만들면 '젊은' 도지사"
한국당 "올드보이 운운...750만 노인들이 분개할 것"
이인제 자유한국당 고문(70)이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충청남도 도지사에 출마한다. 같은날 한국당은 일각에서 언급된 '올드보이 공천'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충남도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을 갖고 "이 고문이 어렵게 결심을 하고 힘든 충남지사 선거를 진두지휘한다"고 말했다. 이날 결의식엔 이 고문에게 출마를 요청해 온 충남지역 의원들도 자리를 지켰다.
홍 대표는 "이 고문은 JP(김종필) 이래 충청도가 낳은 가장 큰 인물"이라며 "김종필 전 총재도 충남지사 후보로 (추대)하라고 요청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충남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 시장 및 군수 후보자들도 충남도지사 후보에 이 고문을 모시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이 고문은 7선 국회의원을 하고 경기도지사, 노동부 장관, 대통령 선거에도 2번이나 출마하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드려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충청남도에서 승리하는 게 절대적인 조건"이라고 출마 각오를 밝혔다. 이 고문은 이른 시일내 대국민 출마선언을 별도로 할 예정이다.
그는 결의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선 최근 언론이 자신의 출마를 '올드보이'로 표현하는 것과 관련 "충남을 젊게 하는 도지사야말로 젊은 도지사가 아니겠느냐"며 "기회를 주시면 충남을 가장 역동적이고 젊은 지방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저는 46살에 최연소 경기도지사가 돼서 수많은 혁신을 통해 경기도를 젊게 만든 경험이 있다"며 "오히려 (지금은) 더 원숙하게 불타고 있다"며 나이 논란을 불식시켰다.
같은 날 한국당 지도부도 언론의 '올드보이 공천' 표현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올드보이' 보도에 대해 "750만 노인들이 얼마나 분개하겠느냐"며 "노인은 밥도 먹지 말고 정치도 하지 말고 이 사회의 존재 가치가 없다는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어 "이제 우리 사회는 경우없는 분들이 정치 하는 것이야말로 불안하다"며 "한국당은 인생 경험이 많고 문재인 정부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선수들을 많이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탄핵 대선 때와는 달리 (지방선거에선) 보수 우파들의 결집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은 좌파 폭주로 체제 위기에 처해 있다"며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우리는 묵묵히 민심만 보고 갈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