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일시적 자금난 겪는 사업자 대상 이자 8349억원 탕감
은행들이 일시적인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개인사업자 대출 2조7457억원의 만기를 연장해줬다. 이자 8349억원도 감면해줬다.
개인사업자의 대출이 부실화되기 전에 은행이 즉시 자금회수를 하지 않고 만기연장 등 채무상환부담을 경감한데 따른 것이다.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개인사업자대출119 운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사업자대출 119로 채무상환부담이 경감된 대출건수는 총 8199건으로 집계됐다. 대출금액은 6757억원 수준이다.
2013년 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의 지원실적은 총 2만3348명의 개인사업자에게 총 3조6069억원의 채무조정이 지원됐다.
유형별로는 만기연장 방식의 지원이 가장 많았다. 개인사업자 대출 2조7457억원의 만기를 연장했는데 이는 전체 지원실적 중 70.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이자감면액은 8349억원으로 21.3%를 차지했다. 이밖에 이자유예 2368억원(6.0%), 대환대출 1007억원(2.6%) 등의 순이었다.
대출규모별로는 5000만원 이하 소규모 대출을 받고 있는 영세사업자들을 중점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5000만원 이하 대출 지원은 지난해 5686건이 이뤄줬는데 이는 전년도 5354건보다 6.2% 증가한 것이다.
5000만~1억원 규모는 1052건으로 전년도 1222건에 비해 13.9% 감소했다. 1억초과 규모는 같은 기간 1487건에서 1461건으로 26건이(1.7%) 줄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이 연체 발생 전 또는 발생 후 3개월 이내 차주의 채무에 대해 만기연장, 상환유예, 금리할인 등을 자율적으로 지원하는 채무상환 부담 경감제도를 2013년 2월 도입했다.
2013년 2월 6개 은행을 중심으로 제도가 시작됐고 같은 해 6월과 9월 15개 은행에서 17개 은행으로 확대됐다.
금감원은 "개인사업자의 일시적 자금난 극복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은 물론 지원 이후 부실화 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거래를 계속하는 경우가 많아 금융소비자와 은행 모두에게 Win-Win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