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진: SBS>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차녀인 대한항공 조현민(35) 전무가 광고대행사 팀장의 얼굴에 물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매일경제는 광고 업계의 제보를 인용해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 대한 갑질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자리에서 광고팀장이 제대로 답변을 못했다며 고성을 지르고 팀장 얼굴에 물을 뿌린 후 회의장에서 쫓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해당 광고대행사 게시판에 공개됐다가 곧바로 삭제됐는데 당시 게재된 글에는 "1차로 음료수가 들어있는 병을 던졌는데 안 깨졌다. 그러자 분이 안 풀려 물을 뿌렸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해당 광고대행사 대표는 직원의 수모에도 불구하고 되레 조 전무에게 사과했다는 후문이다.
한 광고업계 종사자는 "영세한 광고대행사의 광고주 눈치보기는 비일비재하다"면서 "우스갯소리로 광고주를 두고 이른바 '주님'이라고 칭하기도 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한항공 측은 "당시 해당 업체에 영국 광고를 위해 여러 곳을 찍어오라고 주문했는데 제대로 찍어오지 않았고, 이에 조 전무가 화를 낸 것"이라며 "조 전무가 직원에게 소리를 질렀지만 물이나 음료수를 뿌리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선 2014년 조 전무의 언니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