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맨우측)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로텐더홀에서 문재인 정부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사진=김용진 기자)
홍준표 "댓글로 일어선 정권, 댓글로 망할 수 있어"
자유한국당은 16일 '드루킹'이라는 필명을 쓴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댓글조작 의혹에 연루된 것을 두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대여 공세를 폈다.
앞서 정치자금 의혹이 불거진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과 이번 댓글 공작에 연루설이 나온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 대해선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정치공작진상조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댓글로 일어선 정권은 댓글로 망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이 정권은 국정원 댓글로 시작해 세월호 사건으로 탄생한 정권"이라며 "그런 정부에서 지난 대선부터 최근까지 민주당과 긴밀히 연락을 하며 댓글 공작을 해왔다는 게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공작진상위가 급속히 추진할 것은 김기식과 김경수 두사람에 대한 특검"이라며 "원내대표와 상의해 야당답게 진상을 밝힐 수 있도록 (진상위가) 추진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댓글조작 의혹 등에 대한 특검 추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야4당과 함께 정국 전반에 대한 문제, 특히 개헌과 민주당 댓글공작, 김기식 사태에 대한 전반적 내용을 공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당 '민주당원 댓글조작 진상조사단'도 즉각 행동에 나섰다. 김영우·이만희·김성태(비례대표) 의원 등은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사를 방문해 "(수사 착수) 두달이 넘었으므로 경찰은 중간발표를 해야 한다"며 "압수수색을 제대로 했는지 의문"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청와대 모형에 밀가루를 뿌리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민주당 댓글공작 특검 ▲김기식 사퇴 ▲안희정 구속 ▲관제개헌 철회 ▲청와대의 국회사찰 사죄 등을 요구했다.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김 원내대표는 "오늘 한국당의 퍼포먼스는 국민의 심정을 담아 보낸 것"이라며 "청와대가 밀가루를 뒤집어쓰지 않으려면 (해당 의혹들에)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