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8년 1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순익도 2092억원…창사 이래 최고점 갈아치워
플랜트 매출총익 2천억…"6년 만에 흑자"
GS건설이 분기 기준 창사 이래 최대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적힌 성적표를 공개했다. 외형은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4분기보다 1% 가량 줄었으나 영업익은 물론 그동안 골칫거리로 작용했던 순이익까지 최고점을 찍어 안정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26일 공시에 따르면 GS건설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 1275억원, 영업이익 3898억원, 당기순이익 2092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8%, 560.7%씩 늘어난 규모다. 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은 1.1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79.9%, 순이익은 역시 흑자전환했다.
앞서 GS건설은 9일 발목을 잡아왔던 해외 손실 부문에서 1800억원 가량의 대규모 환입이 이뤄지자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깜짝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매출액은 3조 1073억원, 영업이익은 3804억원 수준이었다. 이번 잠정 집계에서 매출 202억원, 영업이익 94억원 더 늘어났다. 세전이익(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이익)도 3100억원에서 3112억원으로 2억원이 증액됐다.
이 회사는 최근 3년간 이어진 국내 분양시장 호조세에 힘입은 건축·주택 부문을 비롯해 저가 수주 경쟁 출혈로 적자에 허덕였던 플랜트 부문도 실적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측은 "플랜트 부문 매출이 대폭 늘고 수익성도 6년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 실적 개선의 주역이 됐다"며 "플랜트와 함께 건축·주택 부문이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플랜트 부문은 1분기 991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6840억원 대비 44.9% 늘었다. 이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은 20.3%로 전년 동기 -23.2%에서 이번에 흑자전환했다는 것이 GS건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플랜트 부문이 2012억원 가량의 매출총이익을 거둔 셈이다. 지난해 4분기에도 플랜트 부문은 9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연간 5487억원의 적자를 봐야 했다.
건축·주택 부문도 1조 716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다만 전분기에 비해서는 5.7% 정도 감소했다.
호실적에 영업이익률도 크게 개선돼 12.5%를 기록했다. 영업익률은 전년 동기 2.2%, 전분기는 3.2%, 연간 2.7%에 그쳐왔으나 이번 분기에 우량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GS건설측은 "앞으로도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경쟁력 우위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분기별로 안정적인 흑자기조를 앞세워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