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나스닥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독일 은행이 최초로 거래를 시작했다.
독일의 베르트파피아헨델스방크(VPE WertpapierhandelsBank AG)는 자사 고객인 기관투자자들에게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독일 국내에서 최초로 시작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회사의 대변인 카타리나 스트렌스키(Katharina Strenski)는 “지금까지 기관투자자들의 가상화폐 거래는 높은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거래자격(라이선스)을 갖춘 고객들에게 '안전하면서도 통제된' 동급 최강의 기술을 갖춘 중개서비스 제공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적인 기관투자자나 큰 손 투자자들이 운영하는 엄청난 자본은 가상화폐 시장을 활용할 대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당국의 규제로 어려움이 있다”며 “우리의 가상화폐 거래서비스는 훨씬 더 편리한 대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특히 비트코인이나 라이트코인, 이더리움 및 기타 가상통화는 최근 몇 년 동안 상당히 유망한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이들을 거래하는 방법은 현재까지 소수의 거래소와 온라인 상점에 그치고 있는 형편이다.
VPE는 독일에 본사를 둔 OTC(장외거래) 거래자로 금융회사나 개인투자자(거액) 및 기관 투자자에 거래중개 서비스와 투자자문 및 포트폴리오 관리를 주요 업무로 하고 있으며 청산서비스, 증권거래 결제, 대차거래, 옵션 및 선물계약 등도 취급 중이다.
현지 매체들은 “VPE가 증권거래은행으로서 인상적인 거래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별 거래 처리를 위한 적절한 네트워크 기술 및 기술적 요구사항 및 KYC(고객파악), 그리고 AML(자금세탁방지) 등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더불어 가상화폐 거래를 위해 솔라리스뱅크(Solarisbank)와 협력으로 완벽한 은행 라이선스를 보유한 최초의 금융플랫폼을 개발하고 금융과 법률 전문가의 지원을 통해 자동화된 가상화폐 거래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VPE의 가상화폐 거래계좌는 솔라리스뱅크가 에스크로로 묶어 놓고 고객들은 개인의 가상 화폐 지갑(월렛)에 대한 접근권을 부여받게 된다.
독일은 세계적인 경제 강국으로 공식적인 금융기관이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할 경우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을 힘이 있기 때문에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개인당 지출이 연간 5만 달러를 넘고 유럽의 주요 상품공급 국가이기에 파급효과는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