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31일 장려금 정기 신청기간
장려금 지급액, 전년 대비 10% '인상'
열악한 환경에서 땀흘려 일을 하고 있지만 벌이가 시원치 않은 근로자들을 위해 정부가 현금을 지원하는 근로·자녀장려금 신청기간이 성큼 다가왔다.
국세청은 일하는 저소득 가구의 실질소득을 지원해 근로의욕을 높이고 자녀양육을 지원하기 위해 총 307만 가구에게 2018년 근로·자녀장려금 신청을 안내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안내대상자는 근로장려금 단독가구 연령이 40세 이상에서 30세 이상으로 확대되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298만 가구보다 9만 가구가 증가했다. 올해 근로장려금 신청대상은 200만 가구이며 자녀장려금 신청대상은 64만 가구, 근로·자녀장려금 신청대상은 43만 가구다.
근로·자녀장려금의 정기 신청 기간은 5월1일~31일이며 기한 후 신청기간은 6월1일~11월30일이다.
다만 기한 후 신청을 하게 되면 장려금 산정액의 90%만 받을 수 있다.
ARS전화(1544-9944), 모바일 앱, 국세청 홈택스 등 전자신청 방법을 이용하면 세무서 방문 없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안내를 받지 못했더라도 본인의 소득·재산 현황으로 볼 때 수급대상에 해당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신청할 수 있으며 이 경우에도 인터넷 홈택스 전자신청이 가능하다. 세무서를 방문해 서면신청하거나 우편신청도 가능하다.
단독가구 30세 이상…장려금 지급액 최대 '250만원'
올해부터는 30세 이상 단독가구도 근로장려금 신청이 가능하며 외국인 한부모도 장려금 신청이 가능해지는 등 수급요건이 더욱 완화됐다. 장려금도 지급구간별로 10%씩 인상되어 최대 250만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근로장려금은 배우자나 18세 미만 부양자녀가 있거나 같이 살면서 부양하는 70세 이상의 부모가 있어야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부양자녀나 배우자가 없어도 70세 이상의 부모를 부양하고 있다면 홑벌이 가구로 인정된다.
소득기준은 단독가구 1300만원 미만, 홑벌이 가구 2100만원 미만, 맞벌이 가구 2500만원 미만이어야 하며 가구원의 재산 합계액이 1억4000만원 미만이어야 한다.
근로장려금 지급액은 단독가구의 경우 최대 지급액이 77만원에서 85만원, 홑벌이 가구는 185만원에서 200만원, 맞벌이 가구는 23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인상됐다.
국세청은 안내 대상자에게 신청 안내문을 지난 25일부터 5월1일까지 순차적으로 우편 발송하고 휴대전화로 안내 문자도 보낼 예정이다.
안내 대상 유형별 맞춤형 안내문을 통해 고령자와 기수급자에게는 신청자가 알아야 할 주요 내용을 단순화·시각화하여 안내하고 30대 단독가구 등 신규 수급자에게는 장려금 제도 전반에 관한 내용과 신청방법 등을 자세하게 안내했다.
신청 안내문이 발송되었는지 여부는 국세청 홈택스에 접속해 본인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신청자에 대해선 수급요건 충족 여부를 엄정하게 심사해 9월 중에 장려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보이는 ARS·사전예약서비스'로 더욱 편리해졌다
국세청은 신청자들의 편의를 위해 사전예약서비스와 보이는 ARS전화를 도입했다.
사전예약서비스는 지난 23일~30일 받았으며 27일 기준으로 약 4만명이 미리 사전예약을 신청했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사전예약을 하게 되면 추후 기한 후 신청을 하게 됐을 때 장려금 산정액의 90%만 받게 되는 불이익을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사전예약을 한 사람은 5월 정기 신청기간에 다시 신청서를 접수할 필요가 없다.
이와 더불어 국세청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음성 안내와 더불어 화면을 보면서 장려금을 신청할 수 있는 '보이는 ARS'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용자는 보이는 ARS와 음성 ARS 중 편리한 방식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고 안내 진행 중 원하는 항목을 바로 선택할 수 있어 신청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별도 운영되던 장려금 신청과 종합소득세 신고 ARS 전화번호를 '1544-9944'로 통합운영함으로써 한 번의 전화로 장려금 신청과 종합소득세 신고를 동시에 마칠 수 있게 됐다.
또한 국세청 홈택스나 모바일 앱에 접속해 이용자 스스로 신청대상자 여부, 예상수급액을 확인할 수 있는 장려금 미리보기 서비스를 올해도 계속 제공하며 본인이 소득과 재산 정보를 직접 입력해 장려금 산정액을 확인할 수 있는 '계산해보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신청요건, 반드시 확인하세요"
장려금 신청요건은 신청자 본인이 스스로 확인해야 한다. 국세청에서 제공하는 안내문의 경우 국세청이 가지고 있는 소득이나 가구, 재산정보를 토대로 발송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 심사과정에서 탈락이 되거나 장려금 산정액이 예상보다 적게 산정돼 지급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구원의 재산합계액이 1억원 이상인 경우 해당 장려금의 50%만 받을 수 있으며 소득세 자녀세액공제를 받은 경우 자녀장려금에서 자녀세액공제 금액을 차감한다. 체납세액이 있는 경우 지급액의 30% 한도로 체납세금 먼저 충당하게 된다.
특히 본인이나 배우자가 종합소득세 확정신고 의무가 있는 경우 반드시 종합소득세 확정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도 유의해야 한다.
다만 소규모 자영업자는 종합소득세 신고 없이 지급받을 수 있다.
소규모 자영업자의 기준은 단순경비율 대상자로서 종합소득금액 150만원 이하다.
장려금을 빠르고 편리하게 지급받으려면 신청할 때 환급계좌번호와 전화번호를 꼭 기재해야 한다.
한편 국세청은 상담이 집중되는 장려금 정기 신청기간에 전문상담원 25명을 추가 배치해 국세상담센터(국번없이 126번)를 운영할 계획이다. 장려금에 대해 문의사항이 있는 신청자는 국세상담센터이나 관할 세무서를 통해 상담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