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 (자료사진=김용진 기자)
李, '남북 국회회담' 제안…6·13지방선거 목표는 "한국당 이기는 것"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2일 남북 '판문점선언'과 관련해 "국회 비준동의에 논란이 있다면 선언의 전면적 이행을 다짐하는 결의안부터 통과시켜야 한다"고 정치권에 촉구했다. 또한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국회 회담을 개최하자는 제안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회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제 몫을 다해야 한다"며 "판문점선언이 과거 6·15선언과 10·4 선언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회 결의안을 내자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은 법률적 시시비비가 많아 정쟁으로 가선 안 된다"며 "일차적으로 법률 문제는 더 검토한다고 해도 국회가 나서서 판문점 회담을 완전히 이행할 수 있게 노력하자는 결의안 정도는 법리적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결의안 채택을 강조했다.
또한 "향후 있을 6·15와 8·15 등 남북 공동행사에 정당이 참여"하자며 "특히 적절한 시점에 남북 국회 회담을 실시할 것을 제안드린다. 남북 의회가 함께 판문점선언의 이행을 세계에 확인시키면 대단히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이어 그는 앞서 남북 국회회담 등이 무산된 사례를 언급하며 "일단 이번 판문점선언을 추진하는 데 남북 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결의안 합의부터 시작하면 굉장히 큰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에 대한 강한 비판의 말도 내놨다.
그는 "제1야당인 한국당은 '위장평화 쇼'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하나라도 더 폄하할 것은 없는지 눈을 치켜뜨고 있다"며 "계속 골방에 갇혀 냉전적 사고를 고집한다면 결과는 도태뿐"이라면서 남북 정상회담을 폄하하는 언행을 자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오는 6·13지방선거 목표를 묻는 질문에도 "한국당을 이기는 것"이라며 "정의당은 정당 지지율에서 한국당 지지율을 추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당 지지율을 통해 제1야당의 정치적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것이 1차 목표"라며 "구체적으로는 (과거) 인천과 울산에 진보정당의 기초단체장이 있었다. 그 지역을 재탈환하겠다는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