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권석창 한국당 의원이 국회를 찾아 대법원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석창 한국당 의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의원직 상실
11일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종판결을 겸허히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대법원 판결 시점을 두고는 "정치적 배경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대법원 판결 발표 직후 국회 정론관을 찾아 "의원직을 내려놓게 돼 송구하다"며 "당선 전 선거법에 대한 이해 부족과 부덕의 소치가 오늘의 결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지난 2년간 이어진 기소와 재판으로 힘든 가운데서도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한다"며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최종판결을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회견 말미엔 "국회의원 사퇴시한을 하루 남긴 시점에 이번 대법원 판결이 결정된 것은 혹시나 정치적 배경이 작용한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며 "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좌우하는 것은 의석수임을 모두가 알고 있기에 의심이 가는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법원은 이날 권 의원에 대한 국가공무원법 및 공직선거법,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권 의원은 2년여만에 의원직을 잃게 됐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당선이 무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