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대 단톡방 <사진: MBN>
한국항공대 재학생들의 단체 채팅방에 남녀 성관계 동영상이 올라와 학교 측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지난 9일 새벽 항공대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항공운항학과 울진 단톡방에 올라온 남녀의 성관계 동영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의 게시자는 전날 저녁 해당 단톡방에 올라온 21초 분량의 남녀 관계 동영상에 대해 "영상 속 여성은 성행위를 즐기는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마지막에 고개를 카메라 반대편으로 돌리는 것으로 보아 촬영에 동의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300명 가까이 되는 공개된 장소에서 불법 음란물을 유포·공유한 것은 성범죄"라고 주장했다.
반면 항공대 항공운항학과 재학생으로 확인된 동영상 게재자는 11일 '더 팩트'와의 인터뷰에서 "단톡방에 영상이 올라간 것은 당사자가 보내달라고 해서 전달해 주려고 하다가 잘못 눌러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강요에 의한 촬영, 성범죄는 절대 아니라고 강조했다.
헤어진 애인에게 복수하기 위해 일부러 유포하는 '리벤지 포르노'가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 '단순 실수'였다는 것.
그는 "학교 외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오는 14일 학생지도위원회를 열고 그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 해당 카톡방은 삭제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