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신임 원내대표, 김성태 찾아가 "건강이 중요…단식부터 풀고 해결하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우원식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이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홍영표 의원(인천 부평구을)이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 설득을 이어갔다.

11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후 곧바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단식농성장을 찾아 드루킹 특검과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선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가 되자마자 바로 김 원내대표를 찾아가 인사를 드리겠다"고 선언했던 홍 원내대표는 김 원내대표의 국회 본청 앞에 마련된 농성장에 방문해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며 "우리가 빨리 준비할 테니 단식을 풀고 이야기를 통해 (상황을) 해결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홍 원내대표의 설득에 김 원내대표는 "우원식 전 원내대표의 말대로 민주당이 집권당이니 야권을 포용하고 배려해야 한다"며 "(오늘) 오후에 (바로 얘기를) 하자"고 말했다.

이어 "같이 노동운동을 한 사람으로서 대화와 타협을 위해 서로 진정성을 가지고 풀면 못 풀 것이 없다"며 조속한 사태 처리를 위해 협상을 제안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을 잘 모르니 따로 연락을 드리겠다"며 "지금 몸을 추슬러야지 이렇게 계속 (단식을) 하면 건강에 너무 안 좋다"고 거듭 단식 중단을 강조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과 야당의 원내대표를 예방할 예정이며 드루킹 특검 등 국회 현안 논의에는 13일 이후부터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