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일반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안전진단 강화·양도세 중과 시행 효과"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안정세에 접어든 모습을 보였다. 재건축 시장은 3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고 일반 아파트도 4주째 0.1%대 미만의 상승률을 유지했다.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에 따른 안정세가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재건축 시장은 강남, 강동 송파가 약세를 보이면서 -0.0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둘째주 이후 꾸준히 상승폭을 유지해왔으나 4월 마지막주 -0.03%부터 3주 연속 하락세다. 일반 아파트는 도심권 출퇴근 수요가 꾸준한 중구, 동작 등 대규모 단지 중심 실수요 거래가 이어져 전주 대비 0.01%p 오른 0.0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중구(0.33%), 동작(0.17%), 도봉(0.17%), 성북(0.14%), 강서(0.13%), 마포(0.12%), 동대문(0.09%), 서대문(0.08%) 등에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이 500만~1000만원, 삼성이 500만~1000만원 뛰었고 동작은 노량진동 신동아리버파크가 15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8·19단지가 500만~1500만원, 주공3·4단지가 250만~1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부동산114는 "중구는 대규모 단지의 중소형 면적대 위주로 매매수요가 꾸준하다"며 "동작은 역세권 아파트로 실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노량진 뉴타운 개발 기대감도 반영돼 일부에서 상향 조정되는 모습이다"라고 설명했다.
신도시는 분당(0.01%), 일산(0.01%), 평촌(0.01%), 동탄(0.01%) 등에서 매매가격이 뛰었다. 일산은 새 아파트인 일산요진와이시티가 500만원 가량 올랐고 평촌은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수세를 보이면서 평촌동 초원성원이 500만~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반면 중동은 봄 이사 수요가 줄면서 상동 반달삼익이 500만원 정도 떨어져 -0.03%로 집계됐다.
경기·인천은 성남(0.05%), 용인(0.05%), 부천(0.02%), 수원(0.02%), 안양(0.02%) 등이 상승했고 시흥(-0.25%), 평택(-0.08%), 안산(-0.06%)은 가격이 내렸다. 성남은 기존 매물 소진으로 도촌동 휴먼시아섬마을3단지가 1000만~2000만원 정도 뛰었으며 지난달 반짝 거래가 이뤄진 뒤 오른 가격으로 매물이 출시된 용인의 상현동 만현마을1단지롯데캐슬과 만현마을10단지IPARK가 각각 250만·500만원씩 상승했다. 시흥은 입주물량 여파로 정왕동 신동아와 아주가 250만~1000만원 정도 하락했고 평택은 합정동 참이슬이 매매거래 부진으로 1000만~2000만원 떨어졌다.
부동산114는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점차 안정화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김민영 선임연구원은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급등했던 아파트값이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으로 매도·매수자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오는 7~8월 보유세 개편안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