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장 폐쇄에 <사진: DB>
북한이 발표한 풍계리 핵실험장 관련 조치가 '폐쇄'(shut down)가 아닌 '폐기'(dismantle)라고 청와대가 공식 확인했다.
14일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초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브리핑 때부터 '폐쇄'라고 했는데, 완전한 비핵화는 '핵 폐기'를 의미한다"며 "지도자 간 구어체로 '폐쇄'를 썼었는데, '폐쇄'를 '폐기'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전적인 의미도, 북측의 용어도 '폐기'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폐기'라는 단어를 썼다"며 "그래서 수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쇄'는 가장 초기의 핵 동결 단계 조치인 반면 '폐기'는 핵 시설 동결에 이어 핵 시설을 다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최종 조치이다.
청와대의 이번 확인은 '폐쇄'로 언급된 북한의 풍계리 조치에 대해 그 정도가 약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남북 정상 간 오간 말로 '폐쇄'라 했을 뿐 그 의미는 보다 고강도인 '폐기'라는 것을 공식화한 것이다.
앞선 지난달 29일 윤 수석은 남북 정상회담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부(풍계리) 핵 실험장 '폐쇄'를 5월 중으로 진행할 뜻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