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 정상화 놓고 또다시 합의점 못 찾아…"특검 먼저vs처리 먼저"

◆…정세균 국회의장이 14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정례회동 앞서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김용진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진행된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또 다시 국회 정상화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14일 정세균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를 불러 국회 정상화 문제 논의 등을 위한 정례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에서 드루킹 사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특검과 본회의 개의 등 국회 현안 처리 방안을 논의한 국회의장과 원내대표들은 또 다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지난 4월부터 지속된 국회 파행을 이어가게 됐다.

정 의장은 "제가 오늘 본회의에서 의원 네분에 대한 사직건을 처리하겠다고 (운영위원회에) 협의를 요청해놓은 상태"라며 "만약 이 건이 오늘 처리되지 않으면 시간이 없다"고 원내대표들을 향해 호소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드루킹 특검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다.

김 원내대표는 "4명의 의원직 사퇴처리가 그렇게 중요하냐"며 "지난 대선의 댓글조작과 민주주의 훼손은 중요하지 않단 말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홍 원내대표는 "의결 정족수 미달로 안건 처리가 안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분도 빠짐없이 의원총회와 본회의에 꼭 참석해달라"며 "의원 121명 중 한 분이라도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사직서 처리가 안 될 수 있으니 꼭 참석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 사퇴를 선언한 4명의 국회의원들의 사퇴서가 오늘까지 처리되지 않으면 내년 4월까지 해당 지역구는 국회의원 없이 공석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