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나가는 자사 제품에 대한 판매량 공개 등 유통업계의 홍보 열기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15일 유통가에 따르면 식음료, 뷰티 등 다양한 유통기업들이 자사 히트 제품이나 인기 신제품 홍보를 위해 해당 제품의 판매량을 공개하는 '뉴메릭마케팅'이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뉴메릭 마케팅(숫자 마케팅)은 브랜드나 제품에 고유의 숫자를 활용해 특성을 암시하거나, 또는 특정 제품의 판매량을 알리는 기법 등으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이중 판매량 공개는 해당 제품이 인기라는 사실을 간접 홍보함으로써 자연스런 홍보는 물론, 제품을 몰랐던 소비자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일석이조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어 이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시장조사 전문기관이나, 대형 마트 등 공인된 기관의 객관적인 수치 없이 회사 측의 일방적인 주장도 많아 구매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5월에도 어김없이 업계에서 전해온 관련 소식을 소개한다.
스타벅스, '콜드 폼 콜드 브루' 3주만에 50만잔 판매 돌파
◆…출처 : 스타벅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 이석구)는 여름 프로모션을 시작하며 새롭게 출시한 '콜드 폼 콜드 브루'가 출시 3주만에 50만잔 판매를 돌파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콜드 폼 콜드 브루'는 달콤한 크림을 얹은 비엔나 커피를 연상시키는 음료로, 커피 위에 얹혀지는 콜드 폼은 휘핑크림 대신 무지방 우유로 제조해 칼로리 부담이 적으면서도 부드럽고 쫀득한 풍미가 특징이다.
콜드 브루 커피는 2016년 3월 첫 출시 이후 매년 꾸준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판매율이 약 52% 증가하면서 1900만잔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에 이어 스타벅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료이자 대표적인 아이스 음료로 자리잡고 있다.
아울러 스타벅스는 콜드 브루 음료에 대해 지속적인 제품 개발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현재 '콜드 폼 콜드 브루'를 포함해 '콜드 브루', '바닐라 크림 콜드 브루', '나이트로 콜드 브루', '나이트로 쇼콜라', '나이트로 쇼콜라 클라우드' 등 총 6종의 콜드 브루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쇼킹사과초클렌저' 뷰티윈도 1위…“연이은 매진 기록”
라벨영은 피부 개선에 효과적인 식초 세안에 착안해 선보인 '쇼킹사과초클렌저'가 뷰티윈도 클렌징 전체 카테고리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특히 이 제품은 일반 식초가 아닌 사과 식초를 함유해 피부 개선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배합이 어려운 식초 세안을 손쉽게 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평을 받으며 연이은 매진 행렬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
특히, pH5~6 약산성 처방으로 건강한 피부 밸런스를 맞춰 가장 이상적인 피부 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며, 사과 식초가 함유하고 있는 '사과추출물+사과즙+사과씨추출물' 성분에 풍부한 비타민C와 미네랄이 더해져 피부를 민감하게 만드는 외부 자극 물질을 차단한다고 소개했다.
올리브영, '얼리 슬리밍(Early Slimming)' 열풍…전년 대비 71% 신장
◆…올리브영 인기 슬리밍 제품들...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고 있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지난 10일, 이번 달 1일부터 9일까지 슬리밍 카테고리 매출을 살펴본 결과, 전년 대비 71%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이른 무더위에 대비하는 고객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똑똑하게 따져보고 구입하는 스마트컨슈머들이 늘어나면서 본인의 체질과 원하는 다이어트 방식에 맞게 슬리밍 제품을 구입하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으며, 이를 반영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슬리밍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는 추세라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즉, 가르시니아, 녹차카테킨, 망고씨추출물 등 소재가 다양해졌을 뿐 아니라, 분말, 젤리 타입 등 제형도 각양각색으로 진화했다. 특히 언제 어디서든 섭취가 가능하도록 휴대가 용이한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는 것.
실제로 5월 슬리밍 인기제품 TOP10을 분석해본 결과, 무려 5개가 파우치 타입의 휴대 간편 제품이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올리브영은 여름을 준비하는 슬리밍족을 겨냥한 '얼리 슬리밍' 대전을 실시중이다. 나캇타코토니, DHC, 글램디, 칼로아웃 등 올리브영 인기 슬리밍 브랜드 일부 제품 대상으로 최대 46% 할인행사를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던킨도너츠x미니언즈' 50만개 돌파
던킨도너츠는 미니언즈 캐릭터 활용 도넛 5종이 출시 일주일 만에 50만개 판매를 돌파했고, 판촉물 프로모션을 통해 선보인 '미니언즈 펀치에어볼'이 조기 품절됐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미니언즈 도넛은 인기 캐릭터 '미니언즈'를 도넛 형태로 만든 제품으로 대표 제품은 'Bello! 스트로베리'와 'Bello! 밀크초코'로, 미니언즈가 좋아하는 바나나 향을 풍부하게 살리면서 스트로베리와 초코우유 필링을 각각 넣어 상큼함과 달콤함을 더했다.
DOLE(돌) '후룻컵' 누적 300만개 판매 돌파
◆…출처 : DOLE(돌코리아)
DOLE(돌)은 바쁜 일상에서 과일을 섭취하기 어려운 소비자를 타깃으로 출시한 컵과일, '후룻컵'의 누적 판매량이 300만개를 넘어섰다고 지난 10일 밝혔다.(2018년 3월까지 기준)
후룻컵은 지난해 8월 100만컵 판매를 달성한 이후, 컵과일 등 '미니 과일'의 높은 수요 속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룻컵'은 100% 과즙에 엄선한 과일을 담아 과일과 주스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설탕을 넣지 않아 타 제품들과 차별화한 것이 큰 특징이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작은 컵에 포크까지 함께 동봉되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과일을 섭취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후룻컵'은 스위티오 '파인애플컵', 상큼한 맛의 여름 과일 복숭아를 담은 '복숭아컵', 달콤한 맛과 풍부한 비타민이 함유된 망고를 담은 '망고컵' 등 3종이 판매되고 있다.
아울러 오는 6월 중에는 한국 소비자들만을 위해 쉽게 경험해보지 못한 고급 열대과일도 추가 출시될 예정이다.
오리온 '태양의 맛 썬', 재출시 한 달 만에 누적판매량 200만 봉 돌파
오리온은 지난달 재출시된 '태양의 맛 썬'(이하 썬)이 한 달 만에 누적판매량 200만 봉지를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액으로는 18억 원에 달하며, 생산 중단된 2년 전 대비 판매량이 20% 이상 늘어난 것.
이 같은 성과는 판매되기 시작하자마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눈에 띄는 대로 사 먹어야겠다', '추억의 맛 소환' 등 수천 개의 댓글이 올라오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속히 높아진데 따른 것이라는 것이 오리온 측 평가다.
과거의 맛과 패키지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한 점도 소비자들에게 친근감과 재미를 선사한 것으로 분석된다는 설명이다.
썬은 통곡물의 고소한 맛과 매콤한 감칠맛을 조화시킨 스낵으로, 굴곡진 모양 사이로 배어든 진한 양념과 바삭한 식감으로 두터운 매니아층이 형성된 제품.
썬은 2년 전 이천 공장 화재로 생산라인이 소실되면서 불가피하게 생산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공식 홈페이지에만 100여 건 이상의 문의 글이 올라오는 등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재출시 요청이 잇따르자 오리온농협 밀양공장에 생산 설비를 구축, 지난달부터 재생산을 시작했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주부터 썬의 바이럴 영상을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 에 공개했다. '태양이 다시 돌아왔다'는 콘셉트의 강렬한 메시지로 마치 한 편의 영화 예고편을 보는 듯한 영상으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