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주재···"북미정상간 직접소통·남북관계 개선 노력키로"
청와대는 25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에 따른 대책을 논의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NSC 상임위 위원들이 오후 3시부터 1시간동안 회의를 갖고 북미 정상 간의 직접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에 따르면 상임위 위원들은 우리 정부가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남북 관계 개선 노력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이러한 노력이 북미 관계 개선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계기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전날 밤 늦게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긴급회의를 가진 데 이어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 정의용 실장 주재로 후속 대책회의를 가진 것이다.
브리핑 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실낱같은 희망이 있는 한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간접적 방식보다는 직접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이 서로의 의중을 파악하는 데 훨씬 더 효과적"이라며 "북미 대화가 교착된 상태에서 정상 간 직접적이고 오픈된 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양 정상간 직접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 핫라인 통화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핫라인 통화는 검토되고 있지 않다"면서 "때가 되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외신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회담 취소를 언론 발표와 동시에 한국정부에 통보했다고 보도한 부분엔 "맞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빨리 알려드리라는 말을 전하면서 조윤제 대사에게 취소사실을 알려왔다"고 답변했다.
'지금 북미가 교착상태를 풀기 위해서는 원만한 남북관계가 견인동력 역할을 할 것인가'란 질문엔 "교착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판문점 합의내용은 계속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것이 완전히 비핵화란 목표에도 부합하고 기여를 할 것"임을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맥스선더' 훈련 종료 이후 남북고위급회담 추진 여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계속 노력을 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