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이보(비노 넥스 vs 아이폰X)
애플이 아이폰X(텐)에 처음으로 도입한 노치디자인에 대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태도는 상당히 이중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의 IT전문 보도매체 BGR은 지난 가을 애플이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아이폰X를 공개했을 때 10억 명에 달하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의 반응은 매우 차가웠지만 아이폰X을 모방한 원플러스6(OnePlus 6)의 판매량은 이와 상반된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 플러스가 14일(현지시간) 처음 발매 후 1개월이 막 지난 원 플러스6는 하루만에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노치디자인을 포함, 애플의 아이폰X와 쌍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사한 형태로 제작됐다.
하루 100만 대 판매는 원 플러스 회사 역사상 가장 많은 기록으로 회사 측은 “언제나 우리는 일반의 기대를 뛰어넘었고 월 플러스6의 압도적인 성공에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피트 라우(Pete Lau)는 “100만 명의 구매자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열의에 감사할 따름”이라며 “혁신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기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노치디자인이 적용된 아이폰X가 출시될 당시 많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그 유용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수많은 안드로이드 폰 제조업체들은 연이어 뒤따르려는 모습을 보였다.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난립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유사한 프로세서와 부품을 사용하게 되면서 차별화된 성능을 구현하기는 쉽지 않게 됐으면 디자인 또한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즉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간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중국의 소형 제조업체가 1개월 만에 100만 대를 판매할 수 있었다는 사실은 노치 디자인을 선호하는 시장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음을 증명했다는 점이다.
한편 중국 비보의 6.6인치 '비보 넥스'는 더욱 충격적이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노치까지 없앤 완전한 전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은 물론 지문인식 스캐너까지 화면에 내장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S9시리즈 판매량은 4개월여 경과한 현재 3천만대 수준에 그치고 있고 LG G7 씽큐의 판매량도 신통치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러한 원 플러스6의 돌풍은 삼성전자나 LG전자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업체들이 이전의 영광에만 안주하며 혁신을 게을리 하는 사이 중국 제조업체들은 세계 최고 업체라는 애플도 이루지 못한 방향으로 디자인 혁명과 함께 가격 파괴까지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