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노이어 <사진: 호프 솔로 트위터>
승리한 한국의 수문장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찬사를 받고 있는 반면 패배한 독일의 수문장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조현우는 27일(현지 시각) 밤 러시아 카잔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F조 조별 리그 최종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26개의 슈팅(유효 6개)을 막아내며 2-0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영국 BBC는 '선방쇼'를 펼친 조현우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점인 8.85를 부여했다. 독일 수문장인 마누엘 노이어에게는 2.59점의 저조한 점수를 줬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조 선수를 최우수 선수인 '맨 오브 더 맨'(MOM)으로 선정했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 매체인 '칼치오 웹'은 "조 선수가 미친 선방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나폴리 골문의 유효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도해 주목받았다.
미국 여자축구의 전설적 골키퍼인 호프 솔로는 트위터에 "한국과 조현우의 감명 깊은 경기에 큰 존경을 보내며 오늘 눈물을 흘렸다"면서 "내가 왜 축구를 사랑하는지를 떠올리게 해줘서 고맙다"는 글을 올렸다.
한국 덕분에 16강에 진출한 멕시코 누리꾼들의 찬사도 화려하다. 한 누리꾼은 언론 보도에 "노랑머리 한국 골키퍼는 영웅이다. 죽어가는 멕시코를 살렸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이는 "한국의 골키퍼 조현우에게는 테킬라와 멕시코 음식을 평생 공짜로 주겠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남겼다.
반면 독일의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는 월드컵 16강 탈락 후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노이어는 "정말 괴롭고 처참하다"며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고 승리에 대한 절대적인 의지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노이어는 2013~2016년 FIFA-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월드 베스트11에 4차례 연속 선정되며 골키퍼 일인자 지위를 굳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