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장성 <사진: KBS>
현역 해군 장성이 여군 장교를 성폭행하려다 적발돼 보직해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3일 해군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경남 진해 모 부대 A준장이 과거 부하였던 여군 B장교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해군 헌병대에 긴급 체포됐다.
A준장은 B장교와 함께 술을 마신 뒤 B장교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취하자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일 음주 상태의 A준장은 다른 장소에서 술을 마시던 B장교를 전화로 불러내 B장교 숙소에서 추가로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관계자는 "이 사건은 B장교 소속 부대 지휘관이 피해자와의 상담 과정에서 알게 돼 즉시 지휘계통으로 보고했다"며 "해군은 A장성을 보직해임했다"고 밝혔다.
범죄 혐의를 조사받고 있는 A준장은 "자세한 기억은 없지만 성관계를 하려 한 것 같기는 하다"라고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음날 술에서 깬 다음에도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B장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특히 A준장은 최근까지 해군 내 성폭력 예방 교육을 담당했던 장본인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해군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 추가 조사를 통해 혐의를 확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