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실적이 스마트폰 판매부진으로 전 분기 대비 다소 하락한 가운데 다음달 9일 공개될 갤럭시 노트9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다.
IT전문 매체 테크리퍼블릭은 8월9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노트9의 사양과 기능이 상당 부분 유출되었으며 카메라와 디스플레이, 배터리 및 저장 장치 등 일부를 제외하고 이전 제품들과 별다른 차별화 요소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최근 FCC(미국 연방통신위원회) 전파인증 자료에 따르면 노트9의 차별화 요소로 블루투스 지원과 기타 리모트 컨트롤 기능 등 주목할 만한 기능으로 무장한 S펜에 대한 주목도는 높지만 판매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인증자료를 보면 S펜 모델번호는 EJ-PN960으로 노트9과 같이 사용되고 2.4GHz(기가헤르츠)블루투스 LE를 통해 단말기와 연결될 것임을 보여준다. 삼성전자 모바일 기기 정보에 정통한 중국 트위터 계정 아이스유니버스(ice universe)도 노트9의 가장 혁신은 S펜이라며 원격 타이머 또는 음악재생 기능을 갖게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브스 기고가 고든 켈리(Gordon Kelly)는 “디지털 펜으로 사용하는 것 외에도 프리젠테이션 시 버튼을 클릭해 슬라이드를 작동시키는 작업은 물론 다른 삼성전자의 기기들과 페어링(연동)도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웨어러블 기기들처럼 독립적 기기로서의 스타일러스(S펜)의 기능이 얼마나 유용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다. 실제로 노트9이 목표로 하는 고급 사용자와 비즈니스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독립적 기능을 위해서는 S펜에 상대적으로 용량이 큰 자체 배터리를 내장해야 하기 때문에 무게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많은 기능을 내장한다 하더라도 결국 본래 기능인 '쓰기'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노트9 공개 후 한 달 늦게 출시될 아이폰9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아이폰9은 다양한 가격대에 높은 성능과 기능, 하드웨어로 무장할 것이라는 점이다. 즉 S펜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면 어려운 모바일 사업부에 큰 타격이 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전체 사업부문의 수익성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