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서 "폭염도 자연재난" <사진: 기상청>
폭염이 11일째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대서인 23일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서는 24절기 중 열두 번째에 해당하며 태양의 황경이 대략 120도 지점을 통과할 때여서 더위가 가장 심한 날이다.
옛 속담에는 "대서에는 염소 뿔도 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덥다.
기상청은 "오늘은 전국에 구름이 많고 폭염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오르겠다"고 밝혔다.
폭염경보는 세종, 울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강화군,옹진군 제외), 서울, 제주도(제주도동부), 경상남도(통영 제외), 경상북도, 전라남도(거문도.초도, 신안(흑산면제외), 완도, 고흥 제외), 충청북도, 충청남도, 강원도, 경기도, 전라북도에 발효 중이다.
무더위 속 강원 남부 산지에는 오후 한때 5∼20㎜의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서울 기온이 38도를 넘어섬으로써 24년 만에 최고로 더웠다"라며 "재난 수준의 피해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가 폭염도 자연 재난이라고 지정하겠다고 밝힘으로써 폭염 피해 관리가 국가 차원 매뉴얼로 격상되고 피해 보상에 대한 근거법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국회에서 관련 법 심의 때 폭염을 재난에 포함하는 데 찬성 의견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법상 '재난'은 태풍·홍수·풍랑·지진·해일·낙뇌·대설 등 자연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재해에 대해서만 인정해 왔으며 폭염과 혹한은 예측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