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철강 자회사 분기 최대 이익 거둬 호조세 지속"
◆…포스코 최근 5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8년 2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3일 공시에 따르면 포스코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6조 833억원, 영업이익 1조 2523억원, 당기순이익 6366억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7.6%, 영업이익이 27.9%, 순이익이 20.1% 증가한 실적이다. 전분기에 비교하면 매출은 1.4%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5.8%, 41.2%씩 줄어들었다.
이 회사가 16조원대의 분기 매출을 거둔 것은 지난 2014년 4분기 16조 6849억원 이후 약 4년 만이다. 매출은 2015년 1분기 15조 1009억원을 시작으로 2016년 1분기 12조 4612억원까지 쪼그라든 바 있다. 무리한 투자 등의 여파로 2015년 창사 이래 첫 연간 순손실을 기록하는 부침을 겪었다. 이에 허리띠를 졸라매는 구조조정 단행 등으로 2016년 3분기 12조 7476억원에서 4분기 15조 173억원으로 외형이 확장됐고 매분기 조금씩 반등을 거듭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1조 1257억원부터 4분기 연속 1조원대 기조가 이어졌다. 포스코가 이 같은 기록을 남긴 것은 지난 2011년 1~4분기 이후 약 7년 만이다. 포스코측은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 포스코(PT.Krakatau POSCO)와 인도 냉연 생산법인 포스코 마하라시트라(POSCO Maharashtra)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해외 주요 철강 자회사들의 실적이 지속 호조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요 자회사들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국내철강과 무역·에너지 등 비철강 부문 약화로 전분기보다는 영업·순이익이 감소했다. 철강 부문 중 포스코(별도기준)는 전분기에 비해 19.1% 줄어든 822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판매가 상승에도 판매량이 줄고 비용집행 등이 늘어 매출액이 561억원 감소한 반면 매출원가가 1405억원 증가했다. 포스코대우와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캠텍 등 비철강 부문도 전분기 대비 20~500억원 내외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었다.
2분기가 1분기보단 이익 면에서 다소 부진했으나 상반기 집계는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연결기준 반기 누적 매출액은 31조 9456억원, 영업이익은 2조 7400억원, 순이익은 1조 7201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6.4%, 16.9%, 14.1%씩 증가했다.
이에 포스코는 연간 매출 목표치를 연결기준 64조 1000억원, 별도기준 30조 3000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또다시 높여 잡았다. 연초 계획대비 연결 2조 2000억원, 별도 1조 3000억원 상향 조정됐다. 포스코는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2.5%p 상승한 10.7%로 3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 비중은 55.6%로 올해 목표인 57.0%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