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 한남동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열린 정재승의 '인간이라는 경이로운 숲을 탐험하다' 강연 장면. 사진=인터파크 제공
강연을 듣던 관객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닌 뇌 과학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실현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인터파크도서는 지난 24일 오후 서울 한남동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20회 북잼콘서트 정재승의 '인간이라는 경이로운 숲을 탐험하다'가 열렸다고 25일 밝혔다.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는 지난 10년간 강연 중 가장 호응이 좋았던 12편의 강연을 묶어 단독 저서 '열두 발자국'을 펴냈다.
인터파크도서와 출판사 어크로스가 공동 주최한 이번 강연에서 정 교수는 다가올 세상을 준비하기 위한 지혜에 대해 독자와 소통하는 만남을 가졌다.
정 교수는 먼저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라는 생각에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모든 사물에 인터넷이 붙어 데이터화되고 온라인 상에 정보처럼 존재하게 되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일치하는 세상을 만든다”며 “이런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분석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것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인간의 노동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기 때문에 미래에는 노동의 가치도 현저하게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컴퓨터화가 가능한 일자리가 무려 47%로 700만개 정도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지 않았던가”라고 반문했다.
우리와 더불어 미래세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물음이 나온다. 이에 대해 정 교수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어떻게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인지와 또 다른 한 가지는 인공지능이 하지 못하는 창의적인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세대에게 필요한 교육은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로 세상에 나오지 않은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실제로 만들 수 있으며 또 예술적으로 디자인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한편 책을 통한 어울림을 의미하는 '북잼(BOOK JAM)'은 저자와 독자의 소통을 돕고자 인터파크도서가 기획한 문화공연이다. 콘서트·토크·플레이 등 다양한 형식으로 독자를 만나고 있다. 다음 북잼은 하완의 '될 대로 돼라'가 오는 31일, 박준 시인의 '여름의 뒤 안'이 오는 8월 2일 개최될 예정이다.
